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전·월세 지원프로그램 협약식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 사업자가 오만하게 행동하면 사회전반적으로 혁신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전체적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데 택시와 타다 사이 갈등이 커져 안타깝다”면서 “정부가 혁신사업 지원에만 몰두해서는 안 되고, 혁신에서 소외되거나 피해 입는 계층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 사회 각계각층이 조금씩 손해 보고 양보하면서 시간을 두고 풀 문제”라며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택시업계에 대해 거친 언사를 내뱉는 것은 이기적이며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재웅 대표가 정부와 택시단체를 비난하는 수위를 높이자 금융혁신을 이끌고 있는 최 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혁신 사업자도 혁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기존 질서 속에서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려는 택시업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