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청와대가 불필요한 발언을 너무 쏟아내 남남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광주 KBS1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김정은의 답방이 꼭 필요하지만 정부의 관계자인지 청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정은의 답방에 대해 매 시간마다 새로운 뉴스처럼 불필요한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간에 핫라인이 있고 지금 현재도 부단히 접촉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이러한 불필요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 일으켜 남남갈등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간절히 바라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을 위해서도 그리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야당 일각에서 김 위원장 답방 시 현충원 참배 코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 때 북한이 인민궁전에 있는 김일성 시신 참배를 요청했지만 제가 거절했다”며 “당시 북한에서는 ‘방남하면 우리 현충원을 방문할 테니 인민궁전 참배를 해 달라’고 했지만 저는 ‘인민궁전과 현충원은 다르다’고 거절했는데, 만약 김정은이 이번에 방남을 하게 되어서 현충원을 방문한다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반대하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려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