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차가 신뢰받는 것”이라며 “임단협 타결과 수출 물량 확보를 이루더라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국내 고객의 신뢰를 잃은 뒤라면 이는 절반의 성공에도 미치지 못 한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신뢰 회복과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경영 활동을 부산공장 상황과는 별개로 더 적극적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뇨라 사장은 지난 16일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22일에는 지난 1년 간 신차를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굳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발송하기도 했다.
부산공장 정상화를 위해선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과 함께 미래 물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뇨라 사장은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를 수시로 방문해 XM3가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경영진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 및 고객들에게 CEO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이제 노사가 힘을 합쳐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고객 및 파트너들의 신뢰를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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