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IMO2020 연기 압력에 정유·조선·기계주 급락

  • 등록 2018-10-19 오후 1:38:25

    수정 2018-10-19 오후 1:38:2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 연기에 압력을 가하면서 정유, 조선, 기계, 해운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IMO 2020’은 2020년 1월부터 배기가스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정이다.

KB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IMO 2020`의 시행을 연기하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단 보도로 정유, 조선, 기계, 해운 등 관련주가 급락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오후 1시 25분경 3%대, S-Oil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대우조선해양(042660)은 2%대 하락중이다. 그나마 현대상선(011200)은 1%대 상승하고 팬오션(028670)은 0.6% 하락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IMO 2020` 시행이 미국 경기를 추가적으로 둔화시킬 수 있단 입장을 밝히면서 해운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시차를 두고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O 2020` 규제에 따라 발생할 추가 비용이 중간선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IMO 2020`이 시행되면 정유, 조선, 기계, 해운 등의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정유업계 입장에선 `IMO 2020` 시행시 저유황 디젤제품의 가격 상승 등이 기대돼왔다. 이에 맞춰 2008년 이후 미국 정유사들은 저유황 석유제품 생산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도 진행해왔다. 조선업계의 경우 노후선박들의 조기폐선, 신조발주, 기존 선박에 대한 스크러버 설치, LNG추진선 시장 확대 등으로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운업계는 IMO 규제가 시행되면 비용이 증가하지만 노후 선박 퇴출을 촉진시켜 업황엔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KB증권은 `IMO 2020` 시행이 늦춰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한 미국의 오일메지어들의 반발을 감안하면 실제로 규제 시행이 유예될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다. 또 `IMO 2020` 계획을 연기하기 위한 규정 개정에는 2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회원국들의 안건 채택에만 6개월, 개정안 채택 후 16개월 뒤에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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