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켄싱턴, 3색 대결…토종호텔 해외 진출기

신라, 연내 베트남에 위탁경영 방식 '신라 모노그램' 개장
롯데는 2010년부터 해외 사업 확장
위탁·직영 섞어 해외 7개국에 11개 운영 중
켄싱턴도 중국, 사이판 등에 4개 운영
  • 등록 2019-01-18 오후 3:27:18

    수정 2019-01-18 오후 3:27:18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 조경도 (자료=호텔신라)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이 올해 해외 확장을 예고하면서 호텔롯데와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랜드그룹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까지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토종호텔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3사는 위탁, 인수, 직접 투자 등 각각의 방식을 활용해 해외에 국내 호텔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안에 베트남 다낭에 신규 호텔 브랜드 ‘신라 모노그램’을 선보인다.

모노그램은(Monogram)은 두 개 이상의 글자를 합쳐 한 글자 모양으로 만든 도안을 뜻하는 말이다. 신라 모노그램은 이에 맞게 신라호텔 최상위 브랜드인 ‘더 신라’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호텔이다.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진출 방법으론 위탁경영 방식을 택했다.

위탁경영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호텔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힐튼 월드와이드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 대부분이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장을 넓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경우 세계 127개국에서 30개 브랜드, 6500여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위탁경영 방식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 등 무형의 호텔 자산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신라호텔은 또 오는 2021년에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브랜드는 기존 신라스테이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위탁 경영해온 중국 쑤저우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을 포함해 해외에 총 3곳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롯데호텔 사마라 (사진=호텔롯데)
리스크가 적은 위탁경영 방식을 택한 호텔신라에 비해 호텔롯데는 직영 업장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호텔롯데는 2010년부터 해외 사업을 시작해 미국, 러시아 등 7개국에 11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얀마 양곤,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지점을 제외하면 모두 직영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호텔롯데는 오는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호텔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엔 부산 해운대에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을 개장할 예정이다.

2020년엔 중국 산동성 연태 지역에 위탁경영 방식 호텔을 운영한다. 2022년엔 베트남 하노이에 부티크호텔 브랜드 L7을 2024년엔 베트남 호치민에 5성급 호텔을 개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에도 위탁경영 방식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이미 해외에 4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단 이랜드그룹이 2012년 대우건설로부터 인수한 중국 계림 지역의 ‘계림 쉐라톤 호텔’을 위탁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사이판에만 PIC 사이판 리조트, 코럴 오션 골프 리조트, 켄싱턴호텔 사이판 등 3곳의 업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920년대부터 호텔사업을 해온 세계 굴지의 호텔기업들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토종 호텔들을 세계 곳곳에 찾아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현지 사정이나 문화 등이 잘 반영된 전략으로 공략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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