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 오피스텔, 희소성 가치 부각

9·13 대책 제외로 풍선효과 기대
분양물량 줄고 거래량은 늘어
  • 등록 2018-10-25 오전 11:11:21

    수정 2018-10-25 오전 11:11:2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파트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오피스텔이 투자 대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에 매매 거래가 늘고 있는 반면 공급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희소성이 높아진 신규 분양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만2814실로 지난해 동기(2만2414실) 대비 42.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3분기 (1만8595실)에 비해서도 31.09% 감소했다. 올 4분기에도 1만632실이 공급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47가구)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오피스텔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거래량 (동호수 기준)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3133건에 비해 13.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줄어들자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매매시장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부동산경매 시장에서는 오피스 또는 오피스텔 물건을 뜻하는 업무시설 낙찰이 잦아지고 있다. 부동산태인 등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국 업무시설 낙찰률(낙찰건수/경매물건수X100) 은 올해 1월 23.65%에서 올 9월 33.12%로 9.47%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 인기가 뜨겁다. 지난 22~23일 청약을 접수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458실 모집에 2만9686명이 운집, 평균 6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6개 타입 모두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수원시가 9.13대책 영향을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인 만큼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렸다는 게 분양업체측 설명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 오피스텔은 건축법 적용을 받는 비주택 건물로, 주거용이라 해도 주택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새로 시행되는 규제와 무관하다”며 “최근 시장 상황과 맞물려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정작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분석했다.

올 4분기에도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 짓는 ‘타워더모스트 광안 오션스위트’ 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 지상 18층, 전용면적 21㎡ ~ 24㎡, 총 653실 규모다. 부산 센텀시티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있으며 광안리 해수욕장이 가까워 광안대교와 수영만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짓는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54실 규모로 조성되며 1차 378실, 2차 276실로 나뉘어 분양된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 등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판교 알파돔시티 7-1·17블록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이 분양한다. 총 584실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현대백화점, 아브뉴프랑 등 쇼핑시설과 각급 학교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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