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다 자고 콩밥 먹고 편해”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근황

  • 등록 2018-12-17 오후 1:50:13

    수정 2018-12-17 오후 1:50:13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들은 즐겁게 지내고 있으며 처벌에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가해 학생들을 최근 면회한 제보자를 만나 이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 제보자는 “면회 갔을 때 (가해자들의 상태가) 어때 보였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웃었다. 웃고, 즐거워 보였다. 아주 편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만약에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는데 ‘너나 잘 살라’고 하면서 웃었다”고 덧붙였다. “밥도 주고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자는 시간은 9시에 자다가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콩밥을 먹고 누워서 TV를 본다며 그냥 편하다더라”라고 말했다.

다른 제보자도 가해자들이 반성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경찰서 가는 거 안 무섭다. 신고하라’고 그랬다. 소년원 들어가 봤자 6개월 그 정도 있다 나오고, 소년법이 적용되니 짧으면 3개월에도 나오니까 ‘내가 여기 들어가서 내 인생이 망했다’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들 가해학생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군(14)을 집단 폭행해 A군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1시간 넘게 폭행을 당하다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가해자 4명은 옥상에 계속 머물고 있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세영)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B(14)군과 C(16)양 등 중학생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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