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통신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남북한을 통과하는 새 항로를 여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협력해왔다.
현재 러시아와 독일, 네덜란드, 대만 등 4개국 항공기가 우리 공항을 오갈 때 평양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까지만 해도 17개 국가의 항공기가 평양 비행정보구역을 지나 우리 공항을 오갔다. 그러나 2016년엔 10개국, 지난해 초엔 6개국으로 줄었다. 북한의 예고 없는 미사일 도발이 빈번해진 탓이 크다. 이후 재작년 9월부터는 러시아 항공기만이 구역을 지났다. ICAO도 아예 북한 동해 상 하늘 위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가급적 이쪽을 지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러다 작년 8월에 독일, 9월 네덜란드, 10월엔 대만 항공기가 다시 다니고 있는 것이다.
노선이 대폭 축소된 북한은 새 항로를 열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2월 ICAO에 인천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신규 항로 개설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대로라면, ICAO가 검토하던 대북 항공 프로그램 지원책들이 미국의 반대로 이미 무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외교적 대화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