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만난 구자철 "내 친구는 별이었다...야간훈련 때문"

  • 등록 2019-05-26 오후 7:40:58

    수정 2019-05-26 오후 7:40:58

팬들과 함께 축구공감 토크콘서트를 갖는 구자철. 사진=KF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초 대표팀에서 은퇴한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축구공감 토크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 3시간 넘게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KFA는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구자철을 초청해 축구공감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축구공감 콘서트는 ‘KFA-교보생명 축구공감 시리즈’의 하나로 진행되는 행사이며 KFA가 2012년부터 진행하던 학부모 아카데미를 새롭게 바꿔 지난해 런칭한 것이다. 작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초청했다.

전날 독일에서 귀국한 구자철이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을 찾은 200여 명의 축구 가족과 팬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그는 40분 동안 자신이 축구선수로 자라온 과정을 설명했다.

강단에 선 구자철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나의 경험을 유소년, 학부모들과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해 은퇴할 때 후회는 없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내가 성장하며 겪은 아쉬움을 꿈나무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강연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유소년 시절 별을 보며 힘들게 훈련했던 그의 경험담이었다. 구자철은 “내 친구는 별이었다. 별을 보며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고, 지금도 그렇다”며 특유의 오글거리는 멘트로 좌중을 웃겼다.

구자철이 별과 친구가 된 사연을 듣자 모두 숙연해졌다. 그는 “어릴 때 야간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줄넘기, 타이어 끌기 등 고통스러운 훈련을 했다. 그래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남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을 속일 순 없다. 한두 번 해보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구자철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회자를 맡은 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행사장을 찾은 팬 중 한 명을 선정하면 해당 팬이 구자철에게 직접 질문을 건넸다. 교보생명은 구자철에게 질문한 팬들에게 A매치 이란전 티켓, 축구화 교환권, 교보 드림카드를 선물했다.

구자철은 본인의 사인 유니폼 3벌과 사인볼 3개를 준비했다. 또한 그는 긴 시간 동안 쏟아진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행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일일이 기념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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