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子 잃은 송해, 그에게 '전국노래자랑'은..

  • 등록 2019-01-16 오전 11:31:50

    수정 2019-01-16 오전 11:31:5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가 아들의 사망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1탄에서는 최고령 MC로 전방위 활약 중인 송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해는 “하나밖에 없었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참 교통방송을 열심히 할 때였다. 마이크만 열면 ‘자, 오늘도 안전운전합시다. 안전운전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해야 됩니다’라고 떠들었다”며 “그런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 앞가림도 못 가리는데 누구한테 교통 법규를 지키자고 하는 게 가식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들을 잃은 후 송해는 방송을 관둘 생각까지 했다고. 그는 “아들의 사고 후 교통방송에서 하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마침 KBS1 ‘전국노래자랑’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제작진이 나들이 다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송해는 “지방으로 다니는 게 내게 딱 맞을 거라고 하더라. 내 평생 3년 계획을 못 세웠다. 방송이라는 게 사계절 개편하지 않나. 잘릴까 봐”라고 전했다.

송해에게 위로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전국노래자랑’은 그의 인생에 하나의 동반자가 되고 있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이상벽이 하겠다고 해서 50년만 기다리라고 했다. 뽀빠이 이상용도 자꾸 조르길래 ‘건강해야 네 차례 간다’고 했는데 요세는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송해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의 물건들로 가득한 집과 침실을 공개하며 “독수공방 중이다. 세상 떠난 사람이 그렇게 꼼꼼했다. 두 딸들이 아이들 학교 보내고 한 두 시간 청소해준다. 맨날 정리하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 그런 흔적을 보고 마음에 위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해는 “다 같이 갈 수는 없는 운명이고 팔자다. 그렇게는 안 되더라도 어떤 얘기가 남았으면 했는데 (아내와 유언 같은) 얘기를 못 해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사람이 좋다’는 수도권기준 8.5%, 분당 최고 10.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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