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주파수 정보 내놔야 군함·해경정 레이더 여부 판단"

"日 먼저 공개해야 해결 실마리 풀 수 있어"
"대화의 문 열려 있다" 거듭 日 압박
  • 등록 2019-01-18 오후 3:30:55

    수정 2019-01-18 오후 3:30: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18일 일본과의 ‘레이더 갈등’과 관련,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일본 측이 초계기가 수집했다는 레이더 특성을 먼저 공개해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파수 특성을 봐야 (주파수) 대역이 나오고 광개토대왕함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주파수가 우리 것이 아닌게 확인되면 어디로부터 온 것이고 어떤 일이 있었느냐의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개토대왕함이 당시 레이더로 조난 선박을 탐색했고 해경 역시 레이더를 가동해 탐색했다”면서 “주파수가 공개돼야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으니 일측에 주파수를 공개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조난 선박 수색 현장에는 해군의 광개토대왕함 뿐만 아니라 우리 해경의 ‘삼봉호’도 있었다. 광개토대왕함은 탐색레이더 ‘MW-08’을 운용했고, 삼봉호 역시 레이더 ‘켈빈’을 가동했다. 이 때문에 일본 초계기가 당시 삼봉호의 켈빈 레이더를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 해경정은 켈빈 레이더를 탐색 및 사격통제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함의 탐색레이더는 주파수 대역이 ‘G밴드’이기 때문에 추적레이더로 오인하기 어렵지만, 삼봉호의 켈빈 레이더는 추적레이더와 마찬가지로 ‘I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리 군은 당시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일본 측이 수집한 레이더 주파수 정보를 통해 우리게 아니라고 밝혀지면 그 주파수는 어디로부터 온 것이냐, 진짜 주인 찾는 건 그 다음”이라면서 “(어떤 주파수를 수집했는지) 정확치도 않은데 다른 레이더(삼봉호 켈빈 레이더)도 있다고 말 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한편, 16일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지난 14일 한·일 국방당국간 실무협의 내용에 대한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에 항의하자 국방부도 17일 주한 일본무관을 초치해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는 “일본무관에게 대변인 브리핑시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 언급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했다”면서 “일본 매체가 양국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치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데 대해 방위성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일본의 레이더 조사 관련 주장 반박 영상 중 일부다. 일본 초계기가 촬영한 화면으로 초계기 날개 밑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의 모습이 보인다. [국방부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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