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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이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자기앞수표 이용동향’을 보면 소액결제 지급수단 중 자기앞수표 사용비중이 지난 2008년에는 14.4%였으나, 10년 뒤인 지난해에는 0.6%로 하락했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2008년 7.6%에서 지난해 2.1%로 내렸다.
자기앞수표는 은행이 스스로를 지급인으로 정해 발행한 수표다. 발행한 은행이 부도나기 전에는 지급이 보증된다. 자기앞수표는 1948년 3월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 유통중인 자기앞수표는 정액권 자기앞수표(10만원권, 50만원권, 100만원권) 3종과 비정액권 자기앞수표다.
자기앞수표 사용이 줄어든 것은 5만원권 지폐 발행, 전자방식 지급수단 발전 등 수표를 대체할 수 있는 지급수단이 확산한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건수 증감률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0.5%, 2.2% 증가했지만, 2008년(-7.9%)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에는 26.3% 급감했다.
10만원권 수표가 자기앞수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줄어들면 전체 수표 사용도 줄어드는 구조다. 전체 자기앞수표 중 10만원권 수표 비중은 2016년 70.9%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67.7%, 64.5%였다.
이 관계자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감소세가 지속돼 수년 내에 사용규모가 미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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