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與 '박영선 유방암 자료' 언급에 "같은 여성으로서 불편"

박영선 "이언주 이메일 주소 오타 있어 자료 제출 늦어"
청문회서 만난 '언주야, 이게 정치야' 주인공
  • 등록 2019-03-27 오전 11:33:18

    수정 2019-03-27 오후 12:54: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언주야, 이게 정치야’의 주인공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만났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자, 야당은 과거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로 불린 박 후보자의 검증에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날 공격과 수비가 바뀐 상황에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연기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신상털기라고 받아쳤다.

특히 산자위는 이언주 의원 대표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당사자는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가 시작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책상 위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은 박영선 거부!’라고 쓰여 있는 종이를 붙이고 강력히 항의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유방암 수술이나 혼인신고 내역까지 제출해야 하냐”며 야당의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를 비난했다.

이에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께서 자료제출 갖고 말씀하시는데, 제출 요구한 자료가 사적 영역이다 말씀하시려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면 같은 여성으로서 그게 더 불편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박 후보자가)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 일관성을 검증하는데 씀씀이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 (박 후보자가) 과거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그런) 질의를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저희 보좌관이 박영선 의원실까지 찾아갔지만 자료가 오지 않았다. (박 후보자가) 발의한 중소기업 관련 법안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열흘 전에 요청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조금 전에 받았다. 이건 그야말로 무시하거나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희 쪽에서 받은 이언주 의원 이메일에 오타가 있었다. (자료를) 못 드릴 이유가 없다. 제가 (보좌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조 전 장관 언급하셨는데, 그건 사실관계가 다르다. 조 전 장관이 1년 생활비가 7억5000만 원이라고 밝혀서 그에 대한 씀씀이를 검증한 것이고 (저의 경우와) 비교 대상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자와 이 의원은 한때 민주당의 비문(비 문재인) 의원으로 한 배의 몸을 실은 사이였다. 그러나 이 의원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박 후보자는 자리를 지켰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의원이 괜히 민주당을 탈당해 오히려 정치적 입지만 좁아졌다며, 잔류했던 박 후보자와 비교하는 이른바 ‘언주야, 이게 정치야’시리즈가 나오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