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신흥사 승탑부재’ ‘상천리 석조여래좌상’ 되찾았다

개인 자택 등에서 은닉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수사 끝에 회수
  • 등록 2018-11-27 오전 11:44:54

    수정 2018-11-27 오전 11:44:54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왼쪽)와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와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이 돌아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7일 2000년 10월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1701년 제작)와 2013년 1월 도난당한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조선 시대) 등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을 27일 오전에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화재들은 본래 울산시 신흥사와 창원시 상천리 폐사지에 있다가 도난됐다. 개인자택 등지에서 은닉되고 있다가 적발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도난문화재를 불법으로 취득 후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속적인 수사를 펼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흥사 승탑부재는 사각의 석재에 ‘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로 확인된 명문이 오목새김되어 있다. 특히, ‘□우당대사’라는 명문을 통해 청나라 강희제 제위 40년인 1701년에 조성된 승탑인 것을 알 수 있다. 사각의 석재는 조선 시대 일반적인 종형 승탑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어 특이한 사례다. 경남지역 불교 유적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석재와 연관성이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승탑부재에는 연꽃을 돋을새김(양각)한 면석이 있는데, 울산 신흥사의 승탑석재와 동일한 문양이다.

이 승탑부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나,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창원시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불두(부처의 머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통견식(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의 대의를 입고 가부좌한 모습을 볼 때 여래상으로 판단된다. 여래상은 둔중한 체구에 불신의 양감이 적고 결가부좌한 양발이 모두 드러나 있으며, 옷자락을 잡은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여래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석조여래좌상은 국립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승탑부재의 경우 울산시와 신흥사 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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