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제 주미대사(왼쪽)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인터내셔널 하우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대사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청중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017년 태평양사령관 시절에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회담하는 2018년과 2019년 상황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낙관했다.
해리스 대사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열린 ‘대사와의 대화’ 간담회에서 “우리는 오늘날 한국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좋은 지점에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조윤제 주미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회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번 혹은 5번 북한을 방문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하고 핵실험을 하던 2017년 11월의 나에게는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또 하노이 정상회담이 잘 안 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1년이 채 안 됐다. 시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북한 비핵화에 시간이 보다 소요될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추구하고,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한반도에서 빠른 속도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윤제 대사는 “한국과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훌륭히 일하고 있다”라며 “원활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