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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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제가 안 죽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온 김 씨는 취재진이 ‘이희진 씨와 그의 부모와 아는 사이인가’ 등을 질문하자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점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경찰서를 나와 1분도 안 돼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오후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전문방송에 출연하며 주식 전문가로 유명세를 쌓은 이 씨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2016년 9월 허위 주식 정보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 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는 지난달 25일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 중국 교포 3명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씨의 아버지가 2000만 원을 빌려 간 뒤 돈을 갚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