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카메라 늘리고 화면 키웠지만..힘겨웠던 스마트폰 시장

삼성·화웨이·LG 등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 늘리기 경쟁
주요 제조사 화면 크기 6.4인치부터 7.2인치까지 확대
올해 스마트폰 첫 역성장 전망..폴더블·5G폰에 '기대'
  • 등록 2018-12-31 오후 5:04:56

    수정 2018-12-31 오후 5:04:5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러다 스마트폰 뒷면 전체를 카메라로 채울 것 같다’.

LG전자(066570)가 지난달 미국 특허청(USPTO)에 뒷면 카메라 16개를 탑재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랬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카메라 갯수 경쟁에 돌입하면서 트리플, 쿼드, 펜타 카메라 등의 명칭이 등장한 터다.

동시에 스마트폰 크기는 더 커졌다. 애플은 창업자인 故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대화면을 거세게 비난했음에도 불구,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맥스 크기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노트9의 6.4인치보다 큰 6.5인치로 키웠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다.

◇당겨찍고 넓게찍고..개수 만큼 기능도 강화

스마트폰 카메라 갯수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화웨이였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프로를 공개했다.

이후 카메라 경쟁이 격화되면서 10월 초 LG전자가 전면 듀얼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V40씽큐’를 내놨고, 삼성전자는 같은 달 말 갤럭시 최초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과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로 내놓은 매직2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 총 6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제조사들이 카메라 개수 늘리기 경쟁에 돌입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사진촬영이라는 데 있다. LG전자가 V40 씽큐 출시에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사용자의 87%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카메라를 꼽았다.

카메라 개수가 늘어나면서 카메라 기능은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아졌다. 똑같은 트리플 카메라여도 구성하는 모듈에 따라 기능은 다르다.

P20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는 3000만화소 RGB(빨강·초록·파랑) 센서와 2000만화소 흑백센서, 800만화소 망원센서로 구성됐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A7 트리플 카메라는 2400만화소 기본카메라, 초광각카메라, 심도카메라로 구성됐다. LG전자 V40씽큐의 트리플 카메라는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로 구성돼있다. 망원카메라는 광학줌을 지원하고, 초광각카메라는 이전보다 넓은 각도의 사진촬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9 버블검 핑크. 삼성전자 제공
◇점점 더 커지는 화면..“태블릿이야, 스마트폰이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올해는 화면 크기도 최대치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올 가을 내놓은 갤럭시 노트9과 LG전자의 V40 씽큐가 각각 6.4인치였고, 애플 아이폰XS맥스는 6.5인치로 역대 최대 크기를 기록했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에 달했다.

대화면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 단순히 전화 기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 영화 등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큰 화면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 만을 남겨둔 ‘피어싱’ 디스플레이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7인치 이상은 태블릿 크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대화면을 선호하는지 여부는 실제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일반 S 모델과 더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 판매량이 각각 45% 대 55%를 나타낸다. 애플 아이폰 역시 아이폰XS 보다는 더 큰 화면의 아이폰XS맥스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메이트20 X.(V몰 캡처)
◇스마트폰 시장, 올해 첫 역성장..폴더블·5G폰에 ‘기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역성장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벗어날 타개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과 5G폰을 꼽는다.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제조사는 삼성전자 또는 화웨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접었을 때는 전화나 메시지, 음악 등의 앱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펼쳤을 때는 크게 하나로 혹은 3개로 화면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3개 화면은 동시 활성화가 가능하다.

5G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가 눈에 띄게 속도를 내고 있다. 첫 5G 스마트폰은 외관상으로는 일단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으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이달 초 통신사들이 선보인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은 초당 1.5기가비트(Gb)의 속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6초면 다운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11월 삼성개발자콘퍼런스2018 당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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