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P&W에 1.9兆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글로벌 3대 항공기 엔진제조社와 계약 체결
  • 등록 2019-01-23 오후 12:18:59

    수정 2019-01-23 오후 12:18: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 검수 현장(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항공과 방산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로 부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그룹의 방산 계열사 사업구조 개편 뒤 자체 항공엔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P&W(Pratt & Whitney)사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약 17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P&W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미국 GE, 영국 R&R과 함께 세계 3대 제작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엔진부품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에 들어가는 HPT(High-Pressure Turbine) 디스크 2종으로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권 획득에 대해 “그동안 단순한 저부가 제품군 수주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수주에 있어 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5년간 P&W사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181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40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P&W의 글로벌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 만큼,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5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인 삼성테크윈 등 방산계열사를 인수하면서 기존에 보유하던 방산부문과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부문 사업 회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와 기타 방산 부문 사업 자회사들을 연결하는 중간지주회사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각각 특화된 방산 사업부문에 집중, 시너지를 내는 구조로 정착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계약한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2018년 12월 기준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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