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 8월, 가계 현금 유동성 5년8개월 만에 감소

한국은행,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가계, 주택 구입하며 유동성 부족해져
기업은 자금↑…금리상승 전 자금확보
  • 등록 2018-10-17 오후 12:00:00

    수정 2018-10-17 오후 1:19:1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주택 구입이 늘며 가계의 현금 유동성이 5년8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중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평잔 기준 1394조677억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의 현금 유동성이 감소한 건 2013년 2월(-1조2271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다.

M2는 언제나 원하는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가계의 M2가 줄어든 것은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와중에 신규 주택 구입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가 갖고 있던 자금을 주택 구입에 썼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 45만1000호로 예상된다. 2017년(38만6700호), 2016년(29만5000호) 등과 비교해 큰 폭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M2가 감소한 건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예금에 넣어뒀던 자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경제주체를 통틀어서 보면, M2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8월 전체 M2는 2649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늘었다. 4월(+0.8%)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7% 증가했다. 전월(6.7%)만 제외하면 지난해 1월(6.9%)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업의 M2는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전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8조9000억원)과 머니마켓펀드(MMF·+3조6000억원), 2년 미만 금융채(+2조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7월 금융기관유동성(Lf)은 3720조700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 대비 0.7% 늘었다.

말잔을 기준으로 한 광의유동성(L)은 471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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