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진출 재차 선그은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안한다"(종합)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23일 기자 간담회
대선 여론조사 상위권…유시민 "순위 내려가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 긍정적 평가…서민경제 위기 미해결 지적
  • 등록 2019-04-23 오후 1:58:02

    수정 2019-04-23 오후 1:58:02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김보겸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 진출에 대해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앞으로 열릴 총선과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유 이사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재단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몇몇 분들이 나의 정계 진출을 원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냥 알고 있는 것으로 끝냈다”며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순위 계속 내려가길”…“문 정부 잘하고 있지만 서민 경제 위기 여전”

차기 대선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며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 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도 계속 넣는 언론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또 유튜브·기자간담회 등의 활동도 일종의 정치활동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라면서도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로 내가 직접 국가 권력을 잡아서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를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현재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알릴레오)을 운영 중이다. 해당 유튜브의 구독자는 현재 75만 명을 넘었다.

유 이사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와 공동 방송 추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 이사장은 “저희가 먼저 (공동방송)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홍카콜라 측에서 해보자는 답변을 받았다”며 “한번 대화해서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현실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을)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이 해소돼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정부는 서민 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는지 더 보고 우리가 과거에 펼친 정책 중에서 효과 있었던 부분과 부작용이 있던 부분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가 골고루 함께 잘 사는 그런 세상을 위해 포용적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대정신 현시대에 필요”…노무현시민센터 건축기금 100억원 모금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시대정신이 현 시대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이 표방했던 국정 운영 방침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의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선언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세우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다음 달 2일부터 건축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노무현 시민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깨어 있는 시민’을 주제로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무현재단은 고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에 맞춰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4~5월간 서울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김대중 도서관과의 공동 학술 대회(4월 25일)와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5월 5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