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손가락하트' 사진 찍은 김정은…"나는 모양이 안나옵네다"

남북 정상 백두산 등반 뒷이야기
  • 등록 2018-09-21 오후 1:17:25

    수정 2018-09-21 오후 1:17:25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거(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이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백두산 방문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반 일정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을 찍으면서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생소한 손가락 하트 포즈에 김 대변인에게 포즈 만드는 방법을 물었고, 김 대변인이 알려줬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리설주 여사가 그 하트를 손으로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특별수행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남측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백두산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에는 두 정상 내외가 첫번째 케이블카를 따고 수행원들이 20명씩 뒤따라 내려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저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같이 타고 (천지로) 내려갔다”며 “내려가는 동안 김영철 부위원장이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됐다. 옛날에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때 사용하던 제사상으로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어 “오늘 두분 정상도 같이 올라오셨으니, 백두산 신령께 조국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 조기천 시인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읊어줬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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