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임지현 상무, 경영서 물러난다…"제품엔 이상없어"

부건에프엔씨, 공식 사과 및 신뢰 회복 대책 발표
임지현, 상무직서 내려와 인플루언서로 복귀할 것
식품 사업 중단하고 의류·화장품에 집중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거짓 제보…경찰 수사 의뢰
  • 등록 2019-05-20 오후 1:10:37

    수정 2019-05-20 오후 1:10:37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일명 ‘곰팡이 호박즙’ 사건 이후 미흡한 대처와 소통 부재 논란이 일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부건에프엔씨는 또 논란이 됐던 식품업에서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을 선언했다. 다만,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이어지고 있어 제품이 이상없다는 조사 결과에도 당분간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20일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서울 금천구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임 상무 보직 사임을 비롯한 신뢰 회복 대책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고객 여러분과 당사의 협력업체 관계자분들께 당사 관련 여러 이슈들로 인해 혼란과 불편 걱정을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객 불편과 우려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현 상무는 오는 7월1일자로 상무직에서 내려온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고객 소통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는 임 상무 본인의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임 상무는 상무직을 맡으면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내려놓는 것”이라며 “추후의 역할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자체가 임지현 대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오는 6월부터 임 상무가 정기 소비자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대책도 발표해 완전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번 논란의 시초가 됐던 호박즙을 비롯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의류와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장품 사업인 부건코스메틱에 대해선 새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계획이다.

의류와 이커머스 분야는 박 대표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박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남성복 전문 쇼핑몰 ‘멋남’ 등을 운영해오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소비자단체나 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재기구 구성과 R&D 투자 및 고객 관리 시스템 개선 등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부건에프엔씨와 관련한 제품 안전성 논란은 지난 4월 임블리에서 판매중인 호박즙 흡입구에서 곰팡이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며 시작했다. 논란이 일자 부건에프엔시는 판매 중단 및 환불을 결정했다.

그러나 임지현 상무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소비자 불만 게시글 등이 올라오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 소통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호박즙 외에도 부건에프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의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화장품 51개 품목과 호박즙 등 식음료 제품에 대해 안전성 재검증을 진행했다”며 “모든 화장품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나 곰팡이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호박즙에 대해서도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영천시보건소 위생과의 평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1년간 판매된 호박즙 총 22억8000만원 어치를 환불 조치한 것은 단지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제품 제조일자 조작 의혹도 제보자의 거짓 제보였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는 블리블리의 대표 제품인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를 구매한 소비자 A씨가 SNS상에 ‘2018년 8월에 구입한 제품의 제조일자가 2018년 9월로 표기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의혹이다.

이후 A씨가 회사 측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거짓 제보였음을 실토했고, 부건에프엔씨 측은 녹취록을 토대로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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