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0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89만주보다 14만주를 더 매입한 것이다. 거래중지전일 종가기준(11월 14일, 33만 4500원)으로 보면 6790억원에 달한다. 만약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되면 이 금액은 고스란히 손실로 반영된다.
유 의원은 “올해 투자부진으로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손실이 10조원에 달하고 있고 연말까지 20조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국민연금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더욱 문제는 국민연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은 5월 2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을 ‘고의’로 판단,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후에도 꾸준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4%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유금액으로 계산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국민연금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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