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퍼스트&미들 마일'에 부릉 '라스트 마일' 더한다

현대글로비스, 메쉬코리아와 물류 플랫폼 및 배송 MOU
  • 등록 2018-09-20 오전 11:00:32

    수정 2018-09-20 오전 11:00:3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라스트 마일(last-mile) 물류 플랫폼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물류 거점과 최종 소비자를 잇는 고객 접점 단계의 물류·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및 배송 서비스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이륜차 물류 플랫폼의 라스트 마일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하우를 자사 물류·유통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라스트 마일이란 상품이 물류 거점에서 소비자에게 배송될 때의 마지막 접점인 최종 구간(1마일 이내)을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의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둔 용어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최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의 ‘빠른 배송이 최우선’이란 사고 방식에서 탈피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비롯한 무형의 배송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강점인 물류·유통사업의 ‘퍼스트&미들 마일(first & middle mile)’ 역량에 메쉬코리아가 지닌 라스트마일 노하우를 더해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스트 마일과 비교되는 퍼스트·미들 마일은 각각 원자재 조달에서 생산, 그리고 완제품이 물류 거점 및 판매점으로 배송되는 구간을 뜻한다. 기업 간 거래가 이어지기에 대형 물류 거점 및 화물차, 자동화 등의 투자가 생산성 향상에 필수 요소다.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와의 첫 사업으로 현재 수행 중인 유통업체의 소비재 물류에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를 접목하기로 했다. 올 추석 명절 기간 중 소비자가 유통업체 등에서 주문한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물류 서비스 ‘부릉(VROONG)’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업체와 실시간 주문을 관리하는 한편, 메쉬코리아의 통합 물류 솔루션을 활용해 배송을 추적 관리하고 물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업체의 회수(반품) 물류 부문에도 메쉬코리아의 부릉스테이션 활용을 검토 중이다.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서비스로 고객의 반품 상품을 회수하고 부릉스테이션에 보관한 뒤 현대글로비스가 대형차량을 이용해 밀크런(순회 집하) 방식으로 수거해 물류센터에 대량으로 반납하는 형태다. 메쉬코리아의 물류망을 간선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물류 효율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와 라스트 마일 사업 역량을 높이고, 협업 가능한 신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정비용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긴급 운송, 중고차 평가사 방문 경로 최적화 등 자동차 산업군 내에서 발굴할 수 있는 유관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노하우가 결합되면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전문성을 활용해 물류·유통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오른쪽)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및 배송 서비스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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