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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북측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평양순안공항으로 이동했다. 길가에 선 평양시민들은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가자 ‘조국통일’ 등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창문을 열고 미소를 지은 채 평양시민을 향해 손을 내밀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7시 27분 평양공항을 출발해 8시 20분 삼지연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10분간을 환영행사를 마친 뒤 8시 30분 백두산을 향해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남북정상 일행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전 10시 20분경 천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는 산보를 시작했고 강경화 장관 등도 함께 동행했다.
이번 백두산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 제안을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 트래킹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희망사항을 김 위원장이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환송만찬에서 “제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이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