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北최정상급이 비핵화 대외적 밝힌 적 없어..중요한 대목”

"정상급은 물론, 어느급에서도 불가역적 핵폐기 말한 적 없어"
"4월 판문점선언서 金위원장 의지 확인..이번엔 실질 조치에 합의"
  • 등록 2018-09-20 오전 11:01:04

    수정 2018-09-20 오전 11:01:04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관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김소연 손의연 기자] 6자 회담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최정상급에서 대외적으로 비핵화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어제가 9·19 공동선언이 채택된 지 13년된 날인데 그 이후 25년간 북한은 불가역적으로 핵폐기 조치를 한다고, 어떤 급에서든지 말한 적이 없다. 정상급은 물론”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그 의지를 구체화할 실질적 조치에 합의 한 것”이라면서 “실질적 조치를 확인할 때 전세계 생중계 TV 앞에서 한 점이 중요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양측 정상간의 합의로 톱다운 방식이 적용, 후속 조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핵폐기 수준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정상급에서 톱다운 방식의 효용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가역적인 폐기를 말한만큼 각종 외교 절차와 협상을 통해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의논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밝힌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발사대 폐기에 각국 전문가들의 참관을 의미있는 성과로 짚었다. 이 본부장은 “동창리 발사대 폐기는 이미 미·북 간 합의이고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라지만 미국이 그간 이 문제 관련해서는 꼭 참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 요구를 북측에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변 핵시설을 폐기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서서히 책상 위로 올라와있다. 남북미 정상이 큰 틀에서 갈길을 정했다면 그 속 내용을 채우는 것은 협상단이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랑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해왔는데 이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공식의제가 됐다. 남북미가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토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평양회담을 앞두고 미 정부와 긴밀하게 각급에서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이제 정상회담 성과로 속도감 있게 나갈 것”이라며 “내주 한미 정상회담이 있고 유엔 총회에서 장관급 협의가 계속 이뤄진다. 북미 협상이 진전되고 그걸 기초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 금상첨화”라고 앞으로의 외교 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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