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익·여혐' 日 프로듀서와 협업 '팬 보이콧 선언'

  • 등록 2018-09-14 오후 5:59:17

    수정 2018-09-14 오후 6:04:27

아키모토 야스시, 방탄소년단(BTS) 신곡 참여 논란. 사진= AKB48, 청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3일 AKB48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오는 11월 7일 발매되는 방탄소년단 싱글 타이틀 곡 ‘Bird’ 작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아키모토 야스시이 짙은 우익 성향과 여성에 대한 그릇된 사고방식이 있다며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일본의 유명 프로듀서이지만 아베 정권의 문화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우익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그가 제작한 인기 걸그룹 AKB48은 2006년 12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서 공연을 펼쳤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직접 기획한 AKB48 단독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욱일기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AKB48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쟁 미화, 기미가요 제창, 자위대 잡지 모델, 군함도 방문, 우익 뮤지컬 출연 등 갖가지 논란을 양산해왔다.

케야키자카46 나치 친위대 복장을 연상케하는 의상. 사진=케야키자카46 SNS
아키모토 야스시가 프로듀싱한 또 다른 걸그룹 케야키자카46은 2016년 나치 친위대 복장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시 해당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보도가 되자 아키모토 야스시와 소속 레코드사는 공식 사과했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쓴 가사도 여성 비하, 원조교제,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 등 선정적인 내용을 다뤄 일본 내에서도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의 폭력 근절을 위해 힘쓰는 방탄소년단과 우익·여성 혐오·로리타 논란이 있는 프로듀서와의 협업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

팬들은 “우익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 전향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앨범 그대로 진행한다면 그 앨범 불매운동 한다. 불매로 인한 것보다 당장의 아티스트 이미지의 실추로 인한 피해가 분명히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협업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방시혁 대표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 일본 다수 매체는 ‘방시혁 대표가 아키모토의 세계관을 좋아하기 때문에 곡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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