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평양선언문은 ‘말장난’…김정은, 장사 참 잘해”

  • 등록 2018-09-21 오후 1:45:31

    수정 2018-09-21 오후 1:45:3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 특보가 평양공동선언문 내용을 지적하며 ‘뻔히 보이는 말장난이자 단어장난’이라고 비판했다.

강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선언문의 세 가지 특징과 우리의 방향성’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강 특보는 “평양선언문은 판문점선언문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이 뒤따를 일들에는 ‘이행 시한’까지 야무지게 박아놓았다”며 “북측 의무라 할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역시나 시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생태계 복원, 산림사업, 방역 및 보건, 의료는 다 우리가 북한에 해줄 것들이지, 우리나라에 북한이 해줄 건 전혀 없는 것들인데 희한하게도 ‘북측의 자연생태계, 북측의 산림, 북측의 방역 보건 의료’라 명시하지 않고 ‘북측’이라는 단어를 다 생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인가. 계약서를 다뤄본 사람들 눈에는 뻔히 보이는 말장난, 단어장난이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특보는 또 “핵을 폐기하라 했더니 엔진시험장, 발사대를 폐쇄한다고만 하고 역시나 미국의 선 조치 이행을 조건으로 걸었더라”면서 “북측의 기존 입장과 뭐가 달라졌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결국 이번 평양선언문이 보여준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사를 참 잘한다는 것이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계약서’ 받아오시라 했더니 또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하고 왔다는 문 대통령. 나아가 판문점 때보다 더 확실하게 선 퍼주기를 약속하고 왔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특보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대리인’에게는 더 기대하지 않는다. 대리인이 협상을 이런 식으로 해서 왔다면 당장 해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진정한 평화통일,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꿈을 잃지 않고 김 위원장과 미국의 추가 행보를 지켜봐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강연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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