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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먼저 5실점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어 9-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제리 샌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2연패를 끊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16승12패가 된 키움은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공동 3위 LG, NC(이상 16승11패)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은 키움에 이틀 연속 패하면서 모처럼 연패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구원진이 불안함을 노출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김재환, 오재일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허경민의 우측 2루타와 박세혁,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2루수 땅볼과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 페르난데스의 우측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단숨에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키움의 집중력은 더욱 매서웠다. 곧바로 2회말 반격에서 하위타선이 폭발했다. 김혜성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3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5점을 뽑아 단숨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초 김재호의 선두타자 볼넷과 정수빈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4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투런홈런으로 두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던 박병호는 지난 10일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보름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부활을 알렸다.
초반 치열한 난타전에 비해 5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의 뒤를 이어 2회초 1사 후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동준이 3⅔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마운드 안정을 가져왔다.
반면 두산은 유희관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뒤 배영수가 3회말 1사부터 이어 던졌지만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