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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7-6으로 불안하게 앞선 4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구원투수 배영수의 142km짜리 투심이 몸쪽 아래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까마득하게 날아갔고 가운데 외야 펜스 뒷쪽 전광판 아래에 떨어졌다. 공식 비거리가 무려 130m에 이르렀다.
누구보다 박병호 본인의 갈증이 컸다. 좋았던 타격감을 찾기 위해 후배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타격 연습을 해왔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그의 생각은 옳았다. 이날 보름 만에 부활한 홈런포를 비롯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장정석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모두 잘했지만 특히 박병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며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큰 홈런을 터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오늘 홈런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노린 덕분에 나온 것 같다”며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꾸준히 좋은 타구가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