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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아리랑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에 바라는 것은 조력이 아닌 해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라는 냉전의 유령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는 이유는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북남관계에 ‘합법적’으로 개입해 나서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지난 8월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내세워 북남철도연결사업에 개입해 계획된 일정을 파탄시켰고 이후에는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비무장지대 내의 모든 활동은 유엔군사령부의 관할이기 때문에 남북이 대화를 계속하더라도 관련사항은 유엔사에 의해 중개, 판단되고 준수, 집행되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든것이 대표적 실례”라고 밝혔다.
같은날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조력자 역할 타령에 비낀 검은 속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분위기 조성에 장애를 놓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라는 식으로 저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 이행에 개입하려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김인철 북한대표부 서기관이 발언을 통해 유엔사를 ‘괴물과 같은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해체를 주장한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불허했던 유엔사는 지난달 “유엔사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사항을 함께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