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에 GTX-A 노선 신설 추진… 광장 최대 5배 넓어진다

GTX-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 추진 본격화
국토부 "추가 건설비·운영비 손실 보장시 협의 시작"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 광장 편입… 세종대왕상 등 이전
  • 등록 2019-01-21 오후 12:46:33

    수정 2019-01-21 오후 1:37:54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전경.(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하는 등 신설되는 광화문 지상와 지하 공간을 합해 기존 광장 크기 보다 최대 5배나 넓은 시민 보행길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대역사’를 주제로 브리핑에 나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을 활용, GTX-A(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 GTX-A는 물론 노선·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까지 총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으로 탈바꿈이 가능해진다.

서울시에서는 GTX-A노선에 광화문역 추가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 10억 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 민간사업자(에스지레일 주식회사)와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역사가 빠진 채로 GTX-A 노선 사업이 확정된 사항이지만 추가로 교통수요 대응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충붕히 추가 역사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도 공감하고 있다”며 “아직 비용 문제 등이 남아 있어 광화문역사 추가와 관련 타당성 용역이 끝나는 대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광화문역사 GTX-A 노선 신설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광화문 역사 추가 신설과 관련 추가 건설비와 운영비 손실에 대한 비용을 모두 시가 부담하면 검토를 개시할 것으로 고지한 바 있다”며 “이후 추가적으로 협의가 진전된 사항은 없다. 이미 지난해 말 착공을 시작한 상황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또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공개했다. 7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당선작은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부교수,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출품한 ‘과거와 미래를배깨우다(Deep Surface)’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경복궁 전면에는 ‘역사광장’(약 3만6000㎡), 역사광장 남측으로는 ‘시민광장’(약 2만4000㎡)이 조성된다. 지상 광장은 질서 없는 구조물 등을 정리해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광장 어디서든 막힘없이 볼 수 있고, 주요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의 터줏대감인 세종대왕 상과 이순신 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지하 광장은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공간인 ‘채움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당선팀에게는 이번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원(서울시 669억원·문화재청 37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개발 조감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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