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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가 16~20일 중국에서 사업하는 250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곳 중 3곳(74.9%)이 “관세가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한 뒤에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똑같이 25% 보복관세를 물릴 예정이다.
CNBC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 기업들 중 35%가 중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답해서다. 3곳 중 1곳은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대중 관세 면제를 신청한 기업은 10%로 집계됐다. 15.1%는 대미 관세 면제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조 기업이 61.6%, 서비스 기업이 25.5%, 소매·유통 기업이 3.8%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기타 산업 분야는 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