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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사업자와 채널사업자(PP) 모두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상파방송사업자만 총 매출액이 줄었다. 지난해 지상파 3사 매출 합계는 약 3조7000억원으로 전년(2016년) 대비 3150억원(7.9%)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별로 보면 MBC의 감소 폭이 컸다. MBC의 매출 감소 폭은 18.4%로 계열사 포함해 2017년 9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BS가 7163억원으로 7.9% 감소했다. KBS는 1조4163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 감소는 광고 매출과 콘텐츠 판매가 부진하면서 두드러졌다. 지난해(2017년) 기준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액은 1조4121억원으로 13% 줄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는 6429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 감소는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감소로 이어졌다. KBS는 전년대비 10.9% 감소한 2781억원, MBC는 15.2% 줄어든 3201억원, SBS는 13.6% 빠진 2617억원을 제작·구매비로 사용했다.
제작비의 감소는 재방송 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본방송 비율은 70.3%로 전년대비 22.7%포인트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유료방송 사업자와 채널사업자들은 매출이 늘었다. 유료방송 사업자 중에서는 IPTV가, 채널사업자 중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료방송 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4688억원)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케이블TV사업자인 SO가 1.8% 줄어든 2조1307억원 매출이었으나 IPTV가 같은 기간 20.5% 성장률을 보였다. IPTV의 매출액은 SO를 웃도는 2조9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위성방송은 1.7% 증가한 5745억원이었다.
종합편성채널(종편), 보도 채널, 일반 채널사업자들을 합한 PP(방송채널사업자) 매출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1522억원)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종편이 전년대비 23.8% 매출 증가한 7272억원이었다. 보도 PP는 1587억원(전년 대비 4.5% 증가), 일반 PP는 2조2199억원(전년대비 0.2% 증가)이었다.
이번 조사는 423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지난해말 기준 △손익·재무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프로그램 제작?유통 △종사자 등 방송산업 관련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