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美中, 나이지리아 핵물질 제거 위해 손잡았다

미중 INF·무역갈등 시기에도 공조
"정치·경제 갈등 속에서도 핵확산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
  • 등록 2019-01-15 오후 1:29:45

    수정 2019-01-15 오후 2:53:34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무역을 둘러싸고 갈등을 거듭해오던 미국과 중국이 나이지리아 핵물질 제거를 위해 협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 영국, 노르웨이, 체코, 러시아 등 6개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원자로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함께 해 왔다고 보도했다.

카두나 지역은 중동 지역의 테러리스트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이에 고농축 우라늄이 이들의 손에 들어가 자칫 테러전이 핵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은 사전에 공조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협력 작업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와중에도 이뤄진 것이다.

이 협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NF협약)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고, 중국도 러시아에 힘을 실으며 협정 당사국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시기였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시비를 걸고 협박하고 있다고 발끈하며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분리·제거하고 중국으로 운반하던 기간은 지난해 12월로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직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문제로 긴장감을 형성한 시기였다.

신 미국안보센터의 엘사 카니아 연구원은 “미·중이 갈등에도 불구하고 핵 안전을 도모하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쑹중핑 중국 군사전문가 역시 “미국과 중국이 정치,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핵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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