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 영국, 노르웨이, 체코, 러시아 등 6개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원자로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함께 해 왔다고 보도했다.
카두나 지역은 중동 지역의 테러리스트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이에 고농축 우라늄이 이들의 손에 들어가 자칫 테러전이 핵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은 사전에 공조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협력 작업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와중에도 이뤄진 것이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시비를 걸고 협박하고 있다고 발끈하며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신 미국안보센터의 엘사 카니아 연구원은 “미·중이 갈등에도 불구하고 핵 안전을 도모하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쑹중핑 중국 군사전문가 역시 “미국과 중국이 정치,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핵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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