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임이자 성희롱 해놓고 병원行"..."한국당 겁박에 개탄"

  • 등록 2019-04-24 오후 2:19:34

    수정 2019-04-24 오후 2:57: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요청하며 고성을 주고받다 문 의장의 성추행 의혹까지 주장했다.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병원에 후송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희상 의장, 한국당 임이자 의원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있다. 임 의원은 이 장면 직전에 ‘제 몸에 손을 대면 성희롱이다’라고 경고했었다. 이랬던 문 의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원에 입원하겠다고 쇼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민 대변인이 이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에 둘러싸여 이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있다.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이어 민 대변인은 “미혼 여성 국회의원을 성추행 해놓고 자해공갈이라고 우기는 국회의장의 클래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송희경 의원도 “문 의장의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송 의원은 “임 의원이 사보임에 대해 재차 문 의장의 입장을 요구하자, 임 의원의 복부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다’라며 강력 항의하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에 걸쳐 감싸고 만졌다. 또다시 항의하지 문 의장은 임 의원을 양손으로 끌어안은 뒤 의장실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의 도 넘은 성적 수치심 유발에 대해서 임 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 이러한 행위는 우리나라 국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법률 검토 이후 성추행 건으로 고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도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 수장의 모습인가? 여성 의원을 충격에 빠트리고 조롱해놓고 본인이 쇼크로 병원에 가셨다고? 절대 용납, 용서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항의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 성추행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 대변인실은 한국당의 의장실 점거 사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폭거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문 의장이 오신환 의원 사보임에 대해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에워싸고 당장 약속을 하라며 다음 일정을 위해 이석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아 사실상 감금상태가 빚어졌다”면서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로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당은 의회주의를 지켜려는 문 의장의 노력을 존중하고 이날 의장실 점거 및 겁박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자 공당으로서 스스로의 권위와 품격을 지켜줄 것을 한국당에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 의원의 사보임 관련 문 의장을 항의 방문해 고성을 주고받았고, 일부 몸싸움도 벌어졌다.

30분 가량 벌어진 항의방문은 문 의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서 끝났다.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고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법 48조 6항에 따르면 위원을 개선할 때 임시회의 경우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 달 7일까지로, 이대로라면 오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다. 다만 관례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가 특정 사임위원의 사보임을 요청하면 해당 사유를 검토해 허가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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