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겨냥? "관료 출신이 대권 실패한 이유는…"

  • 등록 2019-05-23 오후 2:29:12

    수정 2019-05-23 오후 2:29:12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 행보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홍 전 대표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정치사에서 관료출신이 대권을 쟁취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이 글에서 관료 출신 정치인 특유의 권위주의와 경직성이 대권 실패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권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고건, 이회창 두 분의 정치 패턴을 분석해 본 일이 있느냐”며, 이들이 대권 달성에 실패한 다섯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홍 전 대표는 “두 분 모두 병역의무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했다. 국민들은 지도자의 병역의무 일탈은 절대 용서치 않는다”며 병역 문제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두 번째로는 “관료적 타성”을 언급했다. “안전한 길로만 가지 모험은 절대 하지 않는” 관료 성향이 이들 앞길을 막았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정치판은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의 세계인 줄 그들은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 번째로 이들이 “변화와 개혁을 싫어한다”는 점을 꼽았다. 네 번째로는 “보고 받는 데만 익숙하고 국민들에게 보고 할 줄은 모른다”는 점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군림하는데 익숙한 분들이라서 대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트 의식이 다섯 번째 문제로 지적됐다. 홍 전 대표는 “지나친 엘리트 의식으로 내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들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혼돈에 쌓인 한국 정치판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고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더 큰 문제”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홍 전 대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검사 출신인 황 대표를 겨냥해 이같은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외투쟁에 나서며 지지자들로부터 ‘대통령’ 소리까지 듣고 있는 황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도 상당한 지지율을 얻는 등 보수진영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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