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백혈병 문제 대화 재개(종합)

삼성전자·반올림 양자 대화키로…제3중재기구 구성문제는 추후 논의
삼성전자 제기 고소건 취하…6월 중 신규 대표단과 세 번째 대화 예정
  • 등록 2014-05-28 오후 6:07:30

    수정 2014-05-28 오후 6:07:30

[이데일리 박철근 이재호 기자]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양자 대화에 나선다. 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제기한 고소건은 이른 시일 내에 취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건설회관에서 가진 두 번째 만남에서 △사과, 보상, 재발방지 등 의제에 대해 양자간 성실한 대화 △삼성이 제기한 고소건의 조속한 해결 △6월 중 3차 대화 자리 마련 등 세 가지 사항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경 시작된 양측의 대화는 4시 40분이 넘어서 끝났다. 대화는 비교적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던 것과 달리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피해자 가족과 반올림에게 직접 사과한 점이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가족분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오랜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도 사과했지만, 오늘은 가족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말했다.

황상기(고 황유미 씨 부친)는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자리에 이 사장이 들어오면서 다른 날과 달리 상당히 진도가 있었다”며 “교섭 시간 내내 피해자 가족을 어루만져주는 마음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양측의 이견이 존재했던 제3중재기구 구성은 우선 미뤄지게 됐다.

이 사장은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고 중재 조정기구가 협상타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중재조정기구 구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하지만 가족들과 반올림은 양자 대화가 먼저라고 해서 우선 양자 대화를 하다가 대화가 벽에 부딪히면 중재 조정기구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백혈병 발병자, 유가족, 반올림 등과의 대화를 풀기 위해 대표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새로운 대표단은 백수현 전무(이하 커뮤니케이션팀), 백수하 상무, 최완우 상무(이하 DS부문), 이민섭 부장, 최희정 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른 시일 내에 모든 문제가 잘 해결돼 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반올림과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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