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발 벗고 창원 올인했지만…'쉽지 않네'

손학규, 창원서 반(半) 상주 중…지지율은 기대 밑
이재환, 1.9%→5.2% 상승 후 3.6% 기록
지난 총선서 획득한 8.27%에 한참 못미쳐
진보·보수 쏠림에 당 내홍, 어젠다 부족 등 종합 영향
  • 등록 2019-03-22 오후 2:58:57

    수정 2019-03-28 오후 4:22:11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 오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재환 창원 성산 후보와 함께 경남 창원시 상남시장을 방문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 벗고’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뛰고 있지만 역부족인 형국이다. 진보·보수 쏠림, 당 내분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어젠다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선은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2곳 밖에 열리지 않는 미니 총선이지만 각 정당은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지난달 말부터 반(半) 상주하면서 기반을 닦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경남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에 그쳤다. 경쟁상대인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30.5%,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9.0%를 기록했다. 이어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13.2%로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이 후보는 ‘1인 의원 정당’인 민중당 후보의 지지율의 4분의 1 토막에 불과했다.

문제는 선거가 가까워져도 뾰족한 지지율 상승요인이 없다는 것.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창원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1.9%를 얻은 후, 내일신문이 데일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금 내려 앉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창원 성산 선거의 구도를 꼽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창원 성산 선거는 민주당·정의당 등의 ‘진보 단일화’, 한국당의 ‘반(反) 문재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소선거구제’의 사표 방지 심리 특성상 쏠림 현상은 짙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선거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도입 여부를 놓고 분란 중인 당 상황도 지지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정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도는 4.9%까지 떨어졌다. 당 지지도가 4%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2월 창당 이후 처음. 바른미래당에 실망한 지지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차별화할 어젠다도 없는 실정이다. 손 대표는 21일 유세현장에서 “창원이 더 이상 거대 노조인 민주노총의 정치 본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창원을 더 이상 민노총에 의해서 경제가 망가지게 남겨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진보세력을 공격한 셈이다. 다만 이같은 전략은 한국당 지지층과 겹친다는 한계가 있다. 반(反) 민주노총 성향 보수 시민들이 온전히 바른미래당을 뽑을 요인이 줄어드는 것.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이재환 후보의 득표율은 8.27%. 당 특별지원당비까지 투입한 손 대표의 ‘올인’ 전략이 실패로 귀결한다면 손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더 약화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창원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달 15~17일 성산구 유권자 700명에게 조사한 결과로 유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3.1%, 표본오차는 ±3.7% 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내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9일~10일까지 이틀간, 창원시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705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한 결과다. 경남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16~17일 동안 창원성산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정당지지도 설문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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