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임원 30명 떠난다..5G 대비 '세대교체' 인사

중간지주사 변신 가속화
박정호 사장 직속으로 4대 사업부와 IoT 및 AI사업단 신설
SK플래닛 대표 교체..브로드밴드 임원 큰 폭 교체
5G 기업 통신 시대 대비한 유연한 조직개편
  • 등록 2018-12-06 오후 3:14:03

    수정 2018-12-06 오후 3:14: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6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ICT 중간 지주사로 가기 위한 변신 의지를 밝혔다. ICT 계열사간 협업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유통·데이터 인프라·R&D 등 공통 역량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임원 3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3명의 임원이 승진하고 22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텔레콤 역사상 임원 교체 폭이 가장 크다. SK브로드밴드 등 관계사로 전출되는 임원도 상당하다.

회사 측은 5G 시대에 필요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조직에 이식하기 위해 대규모의 세대교체 인사를 시행, 체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 직속으로 4대 사업부와 IoT 및 AI사업단 신설


특히 박 사장은 이번에 사장 직속으로 MNO(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 조직과 신규 사업을 담당할 IoT와 AI 사업단을 두면서 ‘능력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이들 사업부와 사업단은 SK텔레콤이 SK그룹의 ICT 중간 지주사가 됐을 때 각각 자회사 형태로 분리 배치될 전망이다.

MNO 사업부장에는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MNO 사업부장을 맡겼고, 박 사장이 직접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하면서 브로드밴드 운영총괄에 윤원영 통합유통혁신단장(전무)을 선임했다. 윤 전무는 브로드밴드 운영총괄 겸 미디어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최진환 현 ADT캡스 대표를 유임시키면서 보안사업부장을 맡겼고, 이상호 11번가 대표도 유임돼 커머스사업부장을 겸임한다.

IoT/데이터 사업단은 텔레콤 출신인 장홍성 단장이 맡아 스마트 시티, 보안 인증,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

AI/모빌리티 사업단은 얼마전 영입한,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Wolfram Alpha)의 창립 멤버인, 장유성 단장이 인공지능 누구(NUGU) 중심의 AI 포털과 T 맵, T 맵 택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영역에 집중한다. SK경영경제연구소 출신인 임형도 정책협력실 상무는 변화추진실장(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플래닛 대표이사 교체…SK브로드밴드 임원 큰 폭 교체


SK플래닛은 이한상 전 SK테크엑스 대표가 선임됐고, 브로드밴드는 윤원영 운영총괄 선임에 이어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뉴미디어 과장 출신인 조영훈 SK텔레콤 T홈유닛 조영훈 상무가 홍보와 대외협력(CR)을 총괄한다. 또,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박주호 상무도 브로드밴드로 온다. 박종석 텔레콤 경영기획팀장은 상무로 승진해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실장을 맡는다.

브로드밴드에서는 이상범 프로덕트트라이브 리더, 최봉길 기업문화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기존 브로드밴드 출신 임원 중에선 이방열 기업부문장만 유임되고 나머지는 교체된 셈이다. 다만, 김일 전 기업문화실장은 브로드밴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 대표로 발령났다. 회사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이 MNO와 미디어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5G 기업 통신 시대 대비한 유연한 조직개편

내년 3월 스마트폰 기반의 5G 상용화를 앞둔 상황인 만큼, 조직을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바꾸면서 5G 실행력을 강조한 것도 돋보인다.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해 실행력을 높였고, CEO 및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톱팀(Top Team)’도 신설했다.

‘5GX 톱팀(Top Team)’의 팀장은 박정호 사장이 직접 맡고, 박진효 ICT 기술센터장(부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부사장), 윤원영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전무)를 중심으로 10여명의 인재가 사무처 역할을 한다.

특히 AI와 데이터를 ICT 기업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5G 시대 핵심 기술로 판단, 이를 중심으로 R&D 체계를 정비했다.

AI센터(센터장 김윤)는 핵심 사업에 대한 Al 기술개발 지원을 Tech.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DT센터(센터장 조동환)는 ‘데이터 거버넌스 그룹’을 산하에 신설, 향후 2년 내 각 사업 조직과 ICT 관계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김윤 AI 센터장은 애플 AI 비서 ‘시리’의 음성인식 개발팀장 출신이고, 조동환 DT 센터장은 LG전자·쿠팡 등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박정호 사장은 “5G 인프라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전면 재편한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5G 시대를 주도함으로써 대한민국 ICT 경쟁력을 높이고 약화된 글로벌 ICT 패권을 되찾는 등 1등 사업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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