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과 보수 몰락 지켜볼 수 없다" 전대 레이스 복귀

12일 기자간담회 열고 기존 전대 보이콧 철회
"과거로 퇴행하는 당 역주행 막고 총선 승리"
"미래 위한 정치 만들자고 호소할 주자 없다"
  • 등록 2019-02-12 오전 11:34:00

    수정 2019-02-12 오전 11:34:00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이 12일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당권 레이스에 전격 복귀했다. 당권 주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당 전당대회는 오 전 시장과 황교안 전(前) 국무총리 간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과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와 옥 중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고 있는 당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복귀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는 전당대회가 2주 이상 연기되지 않을 경우 이날 진행되는 후보등록을 거부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반면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오 전 시장은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로 잡겠다”며 “많은 당원동지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힘을 모아달라. 최선을 다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출마 결심이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독주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오 전 시장은 “만약 등록거부를 함께하기로 한 약속에 묶여서 출마를 안 하면 개혁보수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보수 우파 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투표할 데가 없다는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총선과 대선에서 이겨서 문 정부를 심판하고 나라가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 미래를 위해 합심하는 정치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호소할 주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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