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에 부는 O2O 바람..마케팅 경쟁↑

주요 스타트업 누적 투자금액 300억원 육박
확보된 자금으로 시장 선점 경쟁 나서
  • 등록 2018-10-31 오전 11:40:31

    수정 2018-11-01 오후 2:30:0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배달·숙박·부동산중개에 이어 인테리어 시장에도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바람이 불고있다. 인테리어 시공 견적부터 관련 소품 구매까지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하고 있다.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한 후 선두 다툼을 벌였던 배달(배달의민족·요기요), 숙박(야놀자·여기어때), 부동산중개(직방·다방)와 닮은꼴이다.

업계 누적투자금액 300억원에 육박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스타트업으로 주요 기업들의 누적 투자금액만 300억원에 근접했다. 인테리어 견적 중개 스타트업으로 2015년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작했던 ‘집닥’이 65억원을 유치했다. 후발주자 ‘인스테리어’도 올 연말까지는 수십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홈퍼니싱(소품으로 집 꾸미기)에 필요한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거나 컨설팅해주는 ‘집꾸미기’가 110억원, ‘오늘의 집’이 111억원의 누적투자를 받았다.

자료 : 각사


이들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집닥의 주요 투자사는 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인스테리어는 올해 안에 30억원 규모의 초기투자자금 유치가 주요 VC들로부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꾸미기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등이 투자했다. 오늘의 집은 국내 유명 엔젤투자 펀드 본엔젤스가 초기 투자를 했다. 이외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오늘의 집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가 투다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기업들은 이같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집닥과 인스테리어는 투명하지 못한 견적, 부실한 하자보수 등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더는 방향으로 잡았다.

집닥은 허위 견적과 부실 시공을 막기 위한 ‘간편안심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테리어 견적·시공업계에 만연된 불투명한 가격단가, 시공후 불편한 사후서비스(AS)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스테리어도 비슷하다. 인스테리어는 지역내 평판 상위 10% 제휴점과 거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달·숙박·부동산중개 O2O업계에서도 플랫폼 업체들이 허위 광고를 일삼는 오프라인 업체들을 솎아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업체들은 부실 시공 등 사고에 대해서도 직접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집꾸미기와 오늘의집 등은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 등도 구축하고 있다. 이외 사진이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사용자가 집안을 꾸미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케팅 경쟁 실적으로 연결

마케팅 강화는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손익분기점을 맞춘 업체마저 나왔다.

집닥의 이달 기준 누적 거래액은 1400억원이다. 사업 시작 3년만이다. 누적 견적 건수는 10만이다. 월 평균 견적 건 수는 10월 6000건을 돌파했다. 인스테리어는 지난 3월 기준 월평균 견적 건 수 1200건을 돌파했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140억원이다.

집꾸미기는 10월 기준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시작 2년 10개월만이다. 집꾸미기 관계자는 “셀프 인테리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11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은 지난 10월 기준 누적 거래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누적거래액 8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시공 견적 시장 (통계청 기준 전국 인테리어 매장·업체 4만963개가 월 평균 20개 견적할 것으로 가정)
우리나라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월 약 80만건의 인테리어 견적이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라고 전했다. 인테리어 업계 시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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