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복귀 1년 최병오 형지 회장, 흑자전환 이끌며 건재 과시

형지엘리트·에스콰이어 등 주요계열사 반기 흑자전환
형지엘리트, SSG랜더스 약진에 스포츠 관련 매출 증가
지난 5월 송도 시대 열며 ‘제2의 도약’ 주문
“패션 신사업 강화…글로벌 형지 시대 열자”
  • 등록 2022-09-01 오후 4:45:13

    수정 2022-09-01 오후 9:50:0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1년 만에 계열사들이 적자에서 탈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희(7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장경영을 펼치며 회사의 ‘제2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병오(왼쪽)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장남인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가 지난 5월 SSG랜더스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패션그룹형지)
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형지엘리트는 지난 21기(2021년7월~2022년6월)에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형지I&C도 올해 상반기 10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제화잡화 분야 계열사 형지에스콰이어도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팬데믹에 회사가 휘청거리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7월 경영 최전선에 복귀했다. 패션그룹형지의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중장기 전략 수립 중심의 업무를 했지만 형지엘리트, 형지에스콰이어 등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일선 경영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후 전국 매장을 다니며 현장을 챙겼다. 작년 11월에는 에스콰이어 ‘창립 60주년’을 기념식을 열고 전국 매장점주를 초청해 격려했다. 지난 6월에는 형지에스콰이어를 형지엘리트에서 분리해 패션그룹형지로 넘겼다. 제화 사업이 형지의 여성복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판단에서다.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KBO리그 1위를 유지하면서 관련 유니폼 및 굿즈 판매사업 매출도 늘고 있다. 기존 학생복 시장이 침체된 만큼 돌파구로 스포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합작법인 상해엘리트를 기반으로 중국 내 교복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지난 5월에는 그룹 전체 본사도 인천 송도로 옮겼다. 최 회장은 송도 사옥을 중심으로 패션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패션 스타트업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새로 옮긴 사옥에서 고희를 맞아 직원들과 함께 단촐한 생일파티도 했다. 현장에서 최 회장은 “70세부터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뛰려고 한다”며 “형지도 송도에서 ‘제2의 도약’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바닷길과 하늘길을 이용해 해외진출에 유리한 곳”이라며 “글로벌 형지의 시대를 열자”고 주문했다. 더불어 직원들 격려차원에서 물류센터와 단기계약직원까지 인당 3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금일봉을 전달했다.

대외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협회 회장, 섬유·패션 관련학과 교수 등 민·관·학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인천 송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도약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M&A(인수합병)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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