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최근 반민특위 발언에 이어 다소 난해한 해명을 반복한 나 의원을 비난했다.
최근 국회에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국론 분열의 원인’으로 거론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나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나 의원은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 특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해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처음 발언을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초 사과 글에 나 의원이 자신의 ‘반민특위’ 발언을 부정하는 표현은 없다. 그러나 발음이 비슷한 ‘반문특위’를 거론한 탓에 나 의원이 외부 비판을 비껴가려 한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논평에서 “국민들을 ‘민’과 ‘문’도 구분 못하는 문맹으로 생각하느냐”며 나 의원 해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는 황당한 말에 ‘yes’라고 대답할 정도의 국어실력은, 한국인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형편없는 국어실력을 가진 게 아니라면 나 의원 해명의 의도를 모를 리 없다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