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 전문인력 양성 준비 필요"

'2018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서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제기
"원전 수명 남았어도 즉각적인 해체 계획 세워야"
  • 등록 2018-12-07 오후 5:01:40

    수정 2018-12-07 오후 5:01:4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원전 해체에 대한 기술 확보는 물론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장은 7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오는 2020년 말까지 12기의 원전이 순차적으로 영구정지되며 2030년대 초반 동시에 10기 이상의 원전을 해체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관해 열린 ‘2018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은 ‘우리나라 원전해체 기반 조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산·학·연 등 원자력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개발, 인력양성, 해체산업 생태계 조성 등 원전해체 기반 조성과 관련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인력 문제와 관련해 추성집 한국수력원자력 해체사업팀장도 “기존 인력을 해체인력으로 즉시 전환하는 체계를 수립해 고리 1호기 해체 일정에 따른 단계별 필요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시니어 전문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기관별 해체인력을 양성하는 역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원전 해체 준비의 일환으로 사내 전문 인력 활용, 신규 역량 확보, 산업체 유도 및 동방성장 해체인력 양성전략을 마련 중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 해체 준비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2년 6월 해체승인을 목표로 최종해체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계획서가 승인되면 방폐물 처리시설을 구축하고 비방사성 계통·구조물 등의 구역부터 철거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지난 6월 이사회가 조기폐쇄를 결정한 월성 1호기의 해체 준비 작업도 진해 중이다. 월성 1호기는 가압경수로인 고리 1호기와 달리 중수로형 원전이다. 한수원은 오는 2020년 6월까지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 승인을 취득하고 중수로 원전해체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추 팀장은 “58개의 해체필요 상용화 기술과 17개의 미확보 기술을 도출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1개의 기술을 확보했다”며 “원전해체 개발 필요 핵심장비 11개를 도출해 해체공정에 따른 필요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의 해체전문가들이 자국의 해체경험 및 정보를 공유하며 원전 해체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베르트 뵈르너 주한 독일대사관 경제부대사는 “향후 20년 이내 전 세계 많은 원자력 발전소들이 폐기될 것”이라며 “아직 정상적인 수명을 갖고 있는 원전이더라도 여러 장점을 고려했을 때 즉각적인 해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원전 해체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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