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베팅한 '개미'…하반기 코스피·코스닥 3조원치 샀다

개인, 하반기 3조원치 국내주식 사들여
연간 12조 순매수…개인 순매수우위 2008년 이후 10년만
  • 등록 2018-11-13 오후 12:20:00

    수정 2018-11-13 오후 6:10:26

하반기 투자자별 국내 증시 수급 추이 (단위=억원)(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코스피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적극 나서는 등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 전망을 희망적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반기(7월1일~11월13일) 개인투자자들은 3조937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8315억원, 기관은 1조540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0.9%, 코스닥이 18.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성향은 연간(1월1일~11월13일) 기준으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연초 이후 개인은 총 12조77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1165억원, 5조84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연간 기준으로 순매수 우위를 보인 적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고, 기관은 섹터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은 정보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부족해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성적은 좋지 않다. 올 하반기 개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삼성전기(-32.5%)와 △아모레퍼시픽(-52.5%) △포스코(-28.3%) △KODEX 코스닥 150(-24.9%) △한국항공우주(-22.3%)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적게는 10%대에서 크게는 50%대로 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45.3%) △메디톡스(-31.0%) △올릭스(-5.7%) △아이큐어(-33.6%) △비에이치(-32.5%)가 같은 기간 모두 손실을 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증시 흐름이 좋아 저가매수로 접근한 것인데, 보다 보수적인 스탠스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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