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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반기(7월1일~11월13일) 개인투자자들은 3조937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8315억원, 기관은 1조540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0.9%, 코스닥이 18.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성향은 연간(1월1일~11월13일) 기준으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연초 이후 개인은 총 12조77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1165억원, 5조84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연간 기준으로 순매수 우위를 보인 적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투자 성적은 좋지 않다. 올 하반기 개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삼성전기(-32.5%)와 △아모레퍼시픽(-52.5%) △포스코(-28.3%) △KODEX 코스닥 150(-24.9%) △한국항공우주(-22.3%)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적게는 10%대에서 크게는 50%대로 손실을 기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증시 흐름이 좋아 저가매수로 접근한 것인데, 보다 보수적인 스탠스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