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바이오주株`, 회계 논란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

코스피 의약품·코스닥 제약지수 연초 이후 6~13% 하락
올해 내내 상승과 하락장 반복
삼바 불확실성 해소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소식에 변동성 지속
  • 등록 2018-12-11 오후 3:59:38

    수정 2018-12-11 오후 6:38:16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한 해 제약·바이오주는(株) 회계 이슈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이런 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상장 유지 및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지면서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듯 했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투자 심리가 나빠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4월 11일 1만6115.61로 최고점을 찍었다. 연초 이후 30.3% 가량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그 뒤로 7월 26일(1만1909.54)까지 25.33% 빠졌다. 석 달 반만에 25% 넘게 급락해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조리 까먹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에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위반 조치 통보, 네이처셀(007390)의 주가 조작 논란, 신라젠(215600)의 임상 투자실패 루머, 바이오주의 R&D 회계처리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그러다 8월 들어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주의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데다 삼성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첫 완제의약품 제조 승인을 획득하고 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녹십자셀(031390)의 이뮨셀-엘씨가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9월 R&D 비용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신라젠(215600), 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바이오주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8~9월 두 달간 의약품 지수는 20.2% 상승해 회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10월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무차별적인 폭락장에선 27% 가량 급락했다. 지난 달 13일엔 삼성바이오가 증선위의 분식회계 제재 발표를 앞두고 급락하는 바람에 의약품 지수가 9901.9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이날까지 16.2% 가량 상승했다. 삼성바이오가 한 달 여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17.8% 오른 영향이다. 그러나 연초 이후로 따지면 7% 가량 낮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닥 제약지수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금감원 감리 소식으로 코스닥 제약지수는 여전히 회복을 못하고 고꾸라지고 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0월 30일 7964.75까지 떨어져 연중 최고가(1만3913.98)보다 무려 42.8% 급락했다. 그러다 11월 10.7% 가량 반등했으나 이달 들어 또 다시 6.3% 가량 급락세다. 연초 대비 13.8% 하락한 것이다. 금감원 감리 소식에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8~12% 가량 급락했다. 신라젠도 5%대 하락했다.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은 3%대 하락하고 인트론바이오, 안트로젠 등도 7%대 떨어졌다.

공매도 출회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공매도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주식 대차를 살펴보면 대차잔고 상위 10개 종목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치엘비 등 절반 이상이 바이오주다.

다만 김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또 다시 바이오주에 회계 논란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측면이 있는데 바이오주는 연말 배당주 쏠림 등으로 매수세가 약해 12월엔 별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바이오주는 거의 바닥에 가깝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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