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인간친화' 디스플레이 강조 승부수

14일 디스플레이개발그룹 상무 기술 브리핑
풀스크린 경험-색상표현 향상 등 적극 강조
  • 등록 2019-03-14 오후 2:00:00

    수정 2019-03-14 오후 2:00:00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10’ 디스플레이 기술을 차별화 요소로 앞세워 마케팅에 나선다. 깜깜한 암실에서도 어두운 색상까지 구별해낼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하고, 눈에 해로운 요소를 줄이는 등 ‘인간친화적’ 기술 구현을 통해 수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4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 브리핑실에서 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마련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스플레이개발그룹 상무는 “갤럭시S10은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티니-O(Infinity-O) 디스플레이’로 진정한 풀스크린(Full Screen)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정교한 레이저 컷팅으로 기술적 난제 넘었다”

삼성 갤럭시S10 제품군
스마트폰 전면부의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는 흐름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다룬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 주요 추세로 소비자의 ‘새로운 경험’ 실현이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며 △전체화면 디스플레이 △다중 카메라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전체화면 디스플레이는 이미 액정표시장치(LCD)에서는 구현된 바 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아직 주력 제품에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 OLED는 유기 물질을 사용하는데, 조금만 공기에 노출돼도 습기의 영향을 받아 품질에 영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지문인식 센서를 화면 내부에 내장하고, 초음파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전면부 카메라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우선 카메라 렌즈 크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정교한 레이저 컷팅 기술을 고안해 구멍을 가능한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데 주력했다.

양 상무는 “홀(구멍) 크기를 최소화해 사용자가 거의 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개발 방향”이라며 “단순히 형태 변화가 아니라 기술혁신의 마일스톤(시금석)이 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에서도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와 논의가 있었지만, (갤럭시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슈퍼’ 넘어 ‘다이나믹’..인간친화적 경험 제공 강조

10주년 기념작으로서 변화는 또 있다. ‘다이나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의 등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피처폰 시절 당시 ‘햅틱 아몰레드’에서 처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데 이어 2010년 선보인 고급형 스마트폰 첫 제품 ‘갤럭시S’부터 OLED를 탑재하며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라는 디스플레이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후 선명하고 정교한 색 표현은 물론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 성질인 휘도 등으로 외부평가기관의 최우수 평가등급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

삼성은 10주년을 맞아 이를 뛰어넘는 성과로 다이나믹 아몰레드를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독일 평가업체 VDE로부터 모바일 기기의 100% 색상 표현(컬러볼륨) 인증을 획득했다. TV에서 적용한 ‘HDR 10+’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암실과 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색상을 볼 수 있고, 동시에 각 화면마다 최적의 밝기를 자동 적용하는 등 보다 발전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스플레이개발그룹 상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갤럭시S10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에서 주요 기술 요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양 상무는 “사람의 눈이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서 각각 보는 환경을 디스플레이에도 그대로 구현했다”며 “다이나믹 톤 맵핑(역동적인 색상표현 배치)을 통해 제작자가 만든 의도에 보다 가까운 표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 증가에 따른 이용자의 눈 건강 위협을 줄이기 위한 블루라이트 저감 기능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유해한 빛으로 평가되는 블루라이트를 기존 대비 42% 감소시켜 사용자의 망막에 주는 부담이나 수면방해 요인을 해소했다고 했다.

그는 “표현력을 크게 높이며 인간의 눈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인간친화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10 제품군은 자급제 이용 구입자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는 등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10 제품군에 대해 전작(갤럭시S9 제품군) 대비 14% 이상 증가한 4000만대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10+ 제품 전면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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