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앵님만 믿을게요"…스타강사가 좌우하는 교육주 주가

한국證 "상위업체 중심 시장구조 강화"
자본력·네임밸류 있는 업체가 우수 강사 확보 유리
디지털대성·메가스터디교육 올들어 주가 껑충
  • 등록 2019-02-19 오후 2:28:34

    수정 2019-02-19 오후 4:32:3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tvN ‘SKY캐슬’에서 한서진(염정아 분)은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쓰앵님(선생님), 쓰앵님만 믿을게요”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김주영은 과목별 최고의 강사진을 꾸려 한서진의 딸 강예서(김혜윤 분)의 성적을 관리한다. 그만큼 고등학교 사교육에 있어서 선생님의 파워가 상당하다.

증시에서도 교육기업의 주가는 훌륭한 강사진을 얼마나 확보했는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수한 강사를 키우고 확보하기에 유리한 상위업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동일한 내용, 동일한 교재로 진행하는 강의도 가르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학생의 성적이 달라진다”며 “입시전문 교육기업과 스타강사, 그리고 수강생의 관계는 연예기획사와 대표 연예인, 그리고 팬클럽의 관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강사를 따라 움직이고 해당 강의의 교재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4년 메가스터디에서 수학 1타 강사로 유명했던 신승범이 이투스교육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메가스터디의 고등부문 매출액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교육주에 투자할 때에도 스타강사 영향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교육업체 간 스타강사 쟁탈전이 완화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자금력을 보유한 상위 기업들은 기존의 안정적인 강사 라인업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직영학원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진을 온라인으로 영입하는 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빼앗기보다 신예 강사 육성을 통한 자체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 학원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강사육성 프로그램인 MTA(Megastudy Tutoring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강사를 확보하는데 있어서 상위업체의 경쟁력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본인 역량에 교육기업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스타강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흥행 잠재력을 지닌 강사들은 자본력을 가진 대형 교육기업으로 모여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유능한 강사는 여전히 학원의 핵심 경쟁력이지만 강사에게도 이름 있는 학원이 필요한 시대”라며 “상위 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는 점점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등교육 관련주인 디지털대성(068930)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들어 각각 89%, 40.3% 올랐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