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GDP 6.5%로…"2009년 외환위기 이래 최악"(종합)

  • 등록 2018-10-19 오후 3:39:55

    수정 2018-10-19 오후 3:39:55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7% 성장한 2분기는 물론 시장 예상치(6.6%)도 하회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3분기 GDP 증가율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게다가 1분기(6.8%)에 이어 2분기(6.7%), 3분기(6.6%)까지 연이어 GDP 성장률이 내려가고 있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실제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내외’로 제시했다. 목표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과 안정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지난 7월 이후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물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고 추가로 2670억달러 어치 중국산 물품에도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중국의 성장률이 5%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도 경고하고 있다.

당초 중국정부는 올해 경제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단속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인프라 건설이 위축됐고 도산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경제 정책을 다시 확장 위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높지만, 추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단호한 정책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최근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잡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격화, 이머징 시장의 위험 증가 등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중국은 올해 네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돈풀기에 나서고 있다. 유동성 경색을 막겠다는 의도다. 게다가 이강 인민은행장은 최근 “중국은 더 많은 정책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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